조선 건국 초 태조·태종·세종·세조 등 역대왕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문소전의 제례의식에서 연주된 전정악(殿廷樂)과 전상악(殿上樂)의 규모는 임금이 참석하는 친행의 경우에 악사 1명과 악공 39명 및 악사 1명과 악공 61명(전정악)으로 구성되었다.
신하가 대신하는 섭행의 경우에 악사 1명과 악공 22명(전상악)과 악공 28명(전정악)으로 구성되었다. 문소전의 제례의식 절차 중 첫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 때 삼실(三室)에서 연주된 「오황곡」의 첫부분 사설은 다음과 같다.
황천이 동방을 돌보사/명철한 왕을 내셨도다/훌륭하셔라 우리임금/아름다우시고 위대하시도다/선왕의 유업을 이어/나라가 창성하도다/거듭 빛내고 밝히사/후인을 도우시도다(於皇天眷東方 有哲王 蒸哉我后 穆穆皇皇 纘承丕緖 邦乃昌 宣昭重光 啓佑後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