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충은 비단딱지벌레의 일종으로 길정충(吉丁虫) 또는 녹금선(綠金蟬)이라고도 보는데, 그 시초(翅鞘)는 금록색(金綠色) 또는 금남색(金藍色)을 띠고 양쪽 시초의 중앙에는 각 한 줄기의 금자색(金紫色) 종선(縱線)이 있어 매우 아름답다.
이 옥충식은 경주 금관총을 발굴할 때 우연히 발굴되어 세상에 알려진 것으로, 의류의 견포(絹布)는 대부분 훼손되어 있었다. 그러나 어떤 부분에는 옥충의 시초를 十자형·화형(花形)으로 만들어 붙였으며, 중앙에는 소영락(小瓔珞)을 붙였으며, 금박으로 연(緣)을 두른 것 등이 보여 처음에는 매우 아름다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그 부분에는 작은 입좌(笠座)가 있는 금의 소영락을 붙인 흔적도 있었다. 이 소영락은 그 수가 140개나 있었고, 금동품(金銅品)이 또한 같은 수에 가까워 사라진 의류의 옥충장식이 얼마나 화려하였던가를 엿볼 수 있다.
1974년 경주 제98호분에서 당초문(唐草文)이 투조(透彫)된 금동판이 나왔는데, 여기에도 수백 개의 옥충 시초를 장식한 흔적이 있다. 한편, 고구려 고분에서도 옥충식이 발견되었다. 중화군 진파리 제7호분에서 출토된 금동투조금구(金銅透彫金具)가 그것이다.
이러한 옥충을 장식한 직물의 성립은 단순한 자수나 염색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화려한 것을 만들려고 한 당시 사람들의 창작의욕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