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이다. 필사본이다. 단경왕후는 1506년 중종반정으로 왕비에 책봉되었다. 그러나 곧바로 그의 아버지 수근(守勤)이 반정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폐출당한다. 그러다 1739년(영조 15)에 복위되었다.
1741년 신후담(愼後聃)이 2권 1책으로 편찬했으며, 온릉참봉 조수홍(趙守弘)이 편찬을 시작했으나, 마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조수홍의 후임 김광태(金光泰)가 복위 때의 사정을 보완하고 신씨 가문의 ≪온릉지≫를 참고해 1744년에 완성하였다.
1936년 신종석(愼宗錫)이 2권 1책의 ≪온릉지≫를 간행하였다. 이 중에서 조선시대의 것으로서 가장 뒤에 편찬된 김광태의 책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목차와 본문, 편찬자의 후서(後序)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내용은 고실(故實)·병인손위(丙寅遜位)·을해청복(乙亥請復)·정사승하(丁巳昇遐)·임자이사(壬子移祀)·기묘입사(己卯立祠)·기미복위(己未復位)·시호(諡號)·능호(陵號)·능침소재지명(陵寢所在地名)·좌우선룡팔수(左右旋龍八首)·좌향득수파(坐向得水破)·기신(忌辰)·시책문(諡冊文)·옥책문(玉冊文)·정자각상량문(丁字閣上樑文)·예조계사(禮曹啓辭)·봉릉월일(奉陵月日)·구주매안(舊主埋安)·능상척수(陵上尺數)·능하제처보수(陵下諸處步數)·홍전문척수(紅箭門尺數)·석물척수(石物尺數)·석개소입수(石箇所入數)·재실간수(齋室間數)·화소(火巢)·향탄산(香炭山)·봉릉도감당랑(奉陵都監堂郎) 등이다.
고실은 1487년(성종 18)에 태어나 1506년(중종 1) 9월 7일 왕비로 책봉되었다가 9일 폐출된 뒤 1557년(명종 12) 12월 7일 죽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또한, 이사(移祀)·입사(立祠) 등의 과정과 이 과정에서의 상소문, 이에 대한 조정의 논의와 조처 등을 수록하였다.
병인손위부터 기미복위까지의 내용은 폐출될 때부터 복위될 때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1515년 담양부사 박상(朴祥)이 순창군수 김정(金淨)과 함께 소를 올려 복위를 요청한 사실, 1672년(현종 13)에 이사하고, 1699년(숙종 25) 입사한 사실 등을 밝혔다.
능침소재지명·좌우선룡팔수·좌향득수파는 능 위치에 대한 기록이다. 특히 풍수지리 조건을 밝힌 뒤의 두 조목이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시책문·옥책문·정자각상량문은 영조대의 문신인 이의현(李宜顯)·이덕수(李德壽)·박사수(朴師洙)가 지었다.
능상척수부터 재실간수는 능의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김광태가 엮은 것은 규장각도서에 전하고 있다. 신후담이 엮은 것은 장서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