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2,149m이다.
산봉우리가 사자가 누워잇는 듯한 모습이라 와사봉이란 지명을 얻었다.
백두산에서 남동쪽으로 뻗는 마천령산맥은 함경남북도를 갈라놓은 도계에 있으며, 이것과 같이 백두화산맥이 뻗고 있다. 백두산의 동남쪽에는 백두산의 형성과 같은 시기에 이루어진 많은 화산들이 있고, 이들은 2,000m를 넘는 고봉들로서 와사봉도 그 하나이다.
현무암대지 위에 북으로부터 대연지봉(大臙脂峯, 2,360m)ㆍ소연지봉(小臙脂峯, 2,123m)ㆍ선오산(鮮奧山, 1,986m)이 있고, 선오산 남쪽에 와사봉과 간백산(間白山 2,164m)이 있으며, 그 동쪽에 증암산(增巖山 2,140m)이 나란히 솟아 있다. 와사봉은 간백산·증암산과 함께 3형제봉우리를 이룬다.
이 일대는 여름철에도 낮 기온이 14℃ 내외로 아침저녁에는 6∼7℃, 새벽에는 3℃ 정도이고, 겨울에는 최저기온이 -40℃에 가깝다. 산의 능선에는 가솔송, 곱향나무, 담자리꽃나무와 같은 떨기나무가 자라고, 산기슭에는 잎갈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밀림으로 덮여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표범ㆍ산양ㆍ사행노루 등이 서식하며, 노루ㆍ사슴ㆍ곰ㆍ멧돼지 등이 많아 예로부터 수렵지대로 알려져 있다.
기반암은 알칼리조면암과 현무암으로 되어 잇으며, 백두산과 같은 화산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산이다.
혜산(惠山)에서 허항령(虛項嶺)을 지나 백두산 등산의 거점 신무성(神武城)을 지나는 등산로에 인접하여 있는데, 산의 동쪽 사면과 서쪽 사면에서 압록강의 상류인 소백수(小白水)가 발원한다. 서쪽 기슭에는 사자봉밀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