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07년 후손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김형모(金瀅模)의 발문이 있다. 계명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만사 82수, 서(書) 42편, 잡저 5편, 발·잠·명 각 1편, 제문 4편, 부록으로 만사 4수, 제문 2편, 묘갈명 1편, 가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체적으로 문사가 수려하고 시상이 풍부하다. 그 중 「술회(述懷)」와 「자면(自勉)」은 학문에 대한 무한한 욕구를 내포한 것이며, 「서벽(書壁)」과 「자경(自警)」은 극기를 위해서 정한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수양의 과제를 시로 밝힌 것이다. 「등활발대(登活潑臺)」에서는 정상에 올라 천하를 굽어보는 감정을 잘 묘사하고 호연지기의 극치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생긴다는 뜻을 밝혔다.
서(書) 중 「상정재선생문목(上定齋先生問目)」은 공부하는 가운데서 생겨난 의심들을 스승 유치명(柳致明)에게 질의한 것으로, 『대학』과 『중용』, 제례 등에 대한 것이 많다.
「평상기문록(坪上記聞錄)」은 스승 유치명을 찾아가서 가르침을 받은 기간에 있었던 사실을 기록한 일기로, 경전과 심성 등 다방면에 걸쳐 초학자들의 학문의 기본이 된다. 이밖에도 봄의 생기를 찬미한 「춘잠(春箴)」과 화로의 공덕을 칭찬한 「노명(爐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