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유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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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부터 18세기 무렵까지의 산수유기(山水遊記)를 모아 엮은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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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시대부터 18세기 무렵까지의 산수유기(山水遊記)를 모아 엮은 견문록.
내용

7권 7책. 필사본. 편자·연대는 미상이다. 수록자료가 18세기 인물의 글을 하한으로 하고 있어 18세기 후반에 편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와유록≫은 조선 중기 이후 문인들의 산수유람 욕구가 매우 강해짐에 따라 산수유람의 기록을 모아 유람의 안내서 구실을 하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 직접 산수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 문헌을 통하여 유람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성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도서에 있는 ≪와유록≫과 유사하나 수록하고 있는 자료는 서로 다르다. 장서각본은 필자의 신분과 시대, 성향에서 다양성을 보이고 있지만, 이 책은 조선 중기 이후 노론들이 남긴 유산기록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체재는 역대의 산수유기를 지역별로 나누어 권1과 권2는 송도(松都)지역, 권3∼권6은 관동(關東)지역, 권7은 관북(關北)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장을 뽑아 수록하였다. 각 권 내부에서는 대체로 제작 시기별로 배열되어 있다. 그러나 몇 곳은 오히려 고려시대 것을 뒤에 싣기도 하였다.

송도지역에는 유호인(兪好仁)·채수(蔡壽)·남효온(南孝溫)·박은(朴誾)·김안국(金安國)·임운(林芸)·성혼(成渾)·이정구(李廷龜)·김육(金堉)·조찬한(趙纘韓)·박장원(朴長源)·김수증(金壽增)·김창협(金昌協)·오원(吳瑗)·박성원(朴聖源) 등의 것이 실려 있다.

관동지역에는 이이(李珥)·허목(許穆)·송광연(宋光淵)·김창흡(金昌翕)·김수증·홍태유(洪泰猷)·박성원·김수항(金壽恒)·오원·박장원·박태보(朴泰輔)·유언전(兪彦銓)·무외(無畏)·이산해(李山海)·이곡(李穀)·조한기(趙漢紀)·임춘(林椿)·안축(安軸)·이곡(李穀)·김시습(金時習)·남효온·이제원(李悌元)·홍인우(洪仁祐)·이정구(李廷龜)·정엽(鄭曄)·이경석(李景奭)·윤선거(尹宣擧) 등의 것이 실려 있다.

관북지역에는 임형수(林亨秀)·이안눌(李安訥)·이동언(李東彦)·허봉(許篈)·남구만(南九萬)·최창대(崔昌大)·박성원·이의철(李宜哲)·서명응(徐命膺) 등의 것이 실려 있다.

유만주(兪晩柱)가 ≪흠영 欽英≫에서 족조(族祖) 유척기(兪拓基)가 ≪와유록≫ 10여 권을 편찬하였다는 기록이 이 책을 가리킬 수도 있다. 유척기가 편자라면, ≪와유록≫에 1766년 쓴 서명응(徐命膺)의 <유백두산기 遊白頭山記>가 수록되어 있고 유척기가 1767년에 죽은 것을 고려할 때, 1766년이나 그 이듬해 이 책을 편찬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지금 전하지 않는 권8에서 권10까지에 관서·영남·호남지역의 산수유기가 수록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도서에 유일본으로 전한다.

참고문헌

「와유록 해제(臥遊錄 解題)」(이종묵,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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