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의 제작자이며 거문고 연주의 대가이다. 『신라고기(新羅古記)』를 인용한 『삼국사기』에 의하면 진(晉)나라에서 보낸 칠현금을 개량하여 새로운 현악기를 만들었는데, 그 개량된 악기가 바로 오늘날의 거문고(玄琴)이다.
당시 그는 고구려의 제2상(第二相)의 자리에 있었는데 그가 만든 새 악기로 100여곡을 지어 연주하였더니, 검은 학이 날아와서 춤을 추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새로 만든 악기를 현학금(玄鶴琴)이라고 하였으며, 뒤에 현금이라 불렀다고 전하여진다.
그가 언제 거문고를 만들었는지는『삼국사기』에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불확실하다. 그러나 그가 거문고를 만든 연대는 문헌자료와 고고학자료에 의하면 4세기 무렵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357년에 축조된 안악(安岳) 제3호분 벽화에 그려진 거문고의 연주모습이나, 집안(集安) 무용총 벽화에 나타난 거문고의 연주 모습이 그러한 추정의 근거가 되는 고고학자료들이다. 그리고 고구려에 칠현금을 보낸 진나라는 서진(西晉, 265∼316)이 아니라 동진(東晉, 316∼419)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