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張保皐)가 동아시아의 국제 무역을 독점하고 있던 9세기 전반기에 많은 신라인들이 중국 당나라에서 무역업에 종사하였는데, 왕청은 특히 일본을 상대로 한 무역에 종사하여 동포인 왕종(王宗)과 더불어 많은 재산을 모았다.
그가 일본인 승려 엔닌[圓仁]에게 한 말에 의하면, 그는 819년 중국인 무역상 장각제(張覺齊)의 배를 타고 가던 중 태풍을 만나 일본 출우국(出羽國 : 지금의 山形縣 鶴岡市 부근)에 표착(漂着)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엔닌이 그를 만나본 846년 정월 당시 왕청은 양쯔강(揚子江) 하류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동시에 국제무역의 중심지였던 양저우부[揚州府]에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일본어에 매우 능통하고 거부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