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1,180m이다.
묘향산맥에 속하는 봉우리이다. 용문산의 능선은 대체로 동서로 뻗어 있으며 동봉(東峰 1,032m)ㆍ서봉(西峰, 906m)ㆍ남봉(南峰, 1,016m)ㆍ북봉(北峰, 943m) 등 많은 암봉으로 이루어졌다. 기반암은 평안계에 속한 석회암이고 토양은 갈색산림토이다. 산정부가 평탄하고 산기슭에는 단구가 여러 개 나타난다.
해발 600m까지는 소나무 숲이, 600∼800m까지는 참나무와 소나무의 혼합림이, 그리고 800m이상의 고지대에는 참나무, 사스래나무, 피나무 ,가래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박달나무를 비롯한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잇다.
서쪽 사면에 동룡굴(洞龍窟)을 비롯하여 백령대굴(白嶺大窟)ㆍ용문대굴(龍門大窟) 등이 있고 남쪽 사면 곳곳에도 석회동굴(石灰洞窟)이 많다. 용문산 주변으로 수온이 낮은 샘이 많이 분출하는데 이 샘물은 칠색송어를 양식하는 데 이용된다.
이 일대의 지질은 고생대 캄브리아기와 오도비스기에 속하는 조선계(朝鮮系)의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이다. 따라서 이 일대를 구성하는 암석은 석회암으로 산세는 험한 암석 카르스트지형을 나타낸다. 토양은 석회암을 기반암으로 하는 갈색산림토양이 분포되어 있다. 비탈면은 계단상을 이루어 비교적 경사가 작은 편이다.
동룡굴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개발되었는데, 만포선(滿浦線) 구장(球場)에서 갈라지는 용등선(龍登線)의 동룡굴역에서 굴에 이를 수 있다. 용문대굴은 1958년 용문탄광노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979년에 다시 조사된 후 1980년에 북한 천연기념물 제8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길이가 5km에 이르고 동굴의 최대 높이는 30∼40m에 이른다. 교통이 불편한 편이나 이 일대의 동굴을 이용한 관광지 개발이 진전되면 세계적 관광지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