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집 3권 1책, 부록 3권 1책, 합 6권 2책. 목판본. 계명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451수, 권3에 만사 58수, 권4에 서(書) 6편, 잡저 3편, 축문 4편, 서(序) 2편, 발(跋)·서(敍)·명(銘)·상량문 각 1편, 제문 7편, 권5·6에 부록으로 연보·행장·묘갈명·묘지명·묘표 각 1편, 제문 16편, 만사 84수, 원지(院誌) 1편, 문 2편, 장(狀) 3편, 사(辭)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향규규정약문 鄕規規正約文」은 마을의 자치 제도인 향약의 조문을 시의에 맞도록 수정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한 글이다. 향회(鄕會)에 대해서는 석차의 지정, 행사의 범위, 상벌 등이 규정되어 있다. 서원과 강당에서 지켜야 할 조문들도 열거되어 있다.
「이굴지요 理窟指要」는 당시 연구의 초점이 되었던 성리학을 조항별로 분석하여 자신의 견해를 천명한 것이다. 태극·천명·심성정·인심·도심·순(舜)·도척(盜跖)·서명(西銘)·천인분석(天人分析)·진퇴·문질(文質)·상변(常變)·명실(名實)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천명」에서는 심성과 기질은 하늘에서 받은 것이므로 성(性)이라고 하지만, 기질에 정(正)과 편(偏), 청(淸)과 탁(濁)의 구분이 있어 인간의 지능이 균일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랜 세월 천성의 회복에 노력한다면 편이 정으로, 탁이 청으로 환원하여 성현의 지위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하였다.
이 밖에도 저자의 교양과 사대주의 사상을 대표하는 「존주편 尊周篇」·「경회편 警懷篇」, 성리학의 인성 관계를 도시한 「심성정도 心性情圖」·「인심도심도 人心道心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