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왕(西川王)의 장인이다. 관직은 서부(西部) 대사자(大使者)였다. 271년(서천왕 2) 정월 그의 딸이 서천왕과 혼인하여 왕후가 되었다. 여기서 서부는 『후한서(後漢書)』 고구려전의 장회태자(章懷太子) 주(註)에 의하면 소노부(消奴部)가 된다.
그러나 이 견해는 문제가 있어 따르기 힘들다. 오히려 그의 출신을 연나부(椽那部)의 명림씨(明臨氏)계통으로 보고 있다. 연나부 왕비족(王妃族)시대는 고국천왕(故國川王)∼서천왕까지의 특정시기에 한정된 것이지만, 이 때는 고구려 왕권전제화의 과도기였던 만큼, 그 역시 계루부(桂婁部) 왕권의 전제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