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2기. 높이 5.4m. 대웅보전(大雄寶殿) 앞에 동서로 건립된 2중기단 위의 3층석탑이다. 하층기단은 지대석(地臺石)과 중석(中石)을 한데 붙여서 짰고, 중석에는 각 면에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탱주(撑柱 : 받침기둥) 2주씩이 있다.
갑석(甲石)은 넓어서 안정되어 보이고, 상면에는 경미한 경사가 있으며 중심에 각형(角形)과 호형(弧形)의 받침이 있다. 상층기단 중석은 각 면 1석씩으로 짜고, 각 면은 탱주로 양분한 다음 8부중상(八部衆像) 1구씩을 조각하였는데 조각수법은 우수한 편이다. 갑석은 얇고 밑에 부연(副椽)이 있으며, 위에는 경미한 경사가 있고 각형 1단의 탑신(塔身)굄이 있다.
탑신부는 옥신석(屋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1석씩이고, 각 층 옥신석에는 우주형(隅柱形)이 있으며, 초층옥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옥개석은 처마 밑이 수평을 이루고 밑의 받침수는 각 층 5단씩이며, 옥정(屋頂)에는 각형 1단의 얕은 옥신받침이 있다.
상륜부(相輪部)는 양탑에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복발·앙화·상륜 등을 받치는 장식)이 있으며, 서탑에는 다시 그 위에 복발(覆鉢 : 탑의 노반 위에 놓은, 엎은 주발 모양의 장식)과 앙화(仰花)가 남아 있다. 이 석탑은 붕괴 직전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보수하였는데, 이때 8부중상 등 일부를 새 부재로 보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