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오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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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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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조성숙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1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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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조성숙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1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5권 2책. 목판본. 1911년 아들 영규(映奎)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이, 권말에 이준구(李準九)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9수, 권2에 서(書) 32편, 권3에 기(記) 1편, 발(跋) 1편, 제문 8편, 권4·5에 부록으로 청풍루기(淸風樓記)·황연시후서(況淵詩後敍)·가장·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대개 산수를 읊은 것이 많다. 「용화산유감(龍華山遺憾)」과 「지경멱원(至更覓源)」은 그 서경(敍景)의 기교가 높고 의취가 고상하다. 「운곡십육영(雲谷十六詠)」에서는 향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자고백운(紫皐白雲)·취봉명월(鷲峰明月)·동산녹죽(東山綠竹) 등 자연에서 얻은 시흥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도잠(陶潛, 호는 淵明)에 비유하여 황연(況淵)이라 자호(自號)한 바도 있다. 「황연」이라는 시에서는 매일 술에 취하여 사는 자기의 삶을 자학적으로 표현하는 가운데 시세(時勢)에 대한 풍유와 이에 영합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박규환(朴圭煥)은 「황연시후서」에서, 저자의 지적 정취가 도잠의 의경에 근접한 것으로 편술하는 한편, 그의 인물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밖에 차운(次韻)·증별(贈別)·화답류의 형태를 취한 것이 많고, 만시도 상당수 있다.

서 중 허유(許愈)·정재규(鄭載圭)에게 보낸 서찰에는 1894년(고종 31) 갑오동학란을 비롯한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에 비분강개하며 앞으로 일을 같이 도모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 밖의 서찰에도 유풍(遺風)의 퇴락을 한탄하고 인륜도덕을 강조하는 우국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부록의 행장은 정재규가 쓴 것이며, 묘갈명은 최익현(崔益鉉)이 찬한 것이다.

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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