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활자본. 1918년 후손 만조(萬朝)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인보(鄭寅普)의 서문과 조병건(趙秉健)의 제사(題辭)가 있고, 권말에 만조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386수, 권2에 기(記)·서(序)·책(策)·잡저·연보·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백제성(百濟城)」·「과송경(過松京)」·「만월대(滿月臺)」 등 제영(題詠)이 많으며, 청빈한 관료상이 엿보이는 「복거병서(卜居幷序)」도 있다.
아내에게 쓴 「기내(寄內)」는 유가(儒家)의 범주에서는 보기 드문 흥미있는 작품이다. 잡저의 「의상한승상서(擬上漢丞相書)」·「의박제갈각유중서(擬駁諸葛恪諭衆書)」 등은 습작인 의작(擬作)이다.
삼정(三政)의 모순을 논한 「삼정책(三政策)」은 사료적 가치가 있고, 「조천위학불상론(助天爲虐不祥論)」은 일종의 도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부록에는 당시 명사들의 제시(題詩)인 「옥천당음고소제(玉泉堂吟藁小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