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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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금니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상지금니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불교
문헌
우리나라 대승불교의 근본이 되는 불교경전.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원각경』은 우리나라 대승불교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은 693년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의 한역본이다. 『원각경』은 1권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의 지눌(知訥)이 깊이 신봉하여 『원각경』을 요의경(了義經)이라 한 뒤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통되었다. 조선 초기 함허화상이 『원각경소』 3권을 짓고, 유일과 의첨이 각각 사기(私記)를 지은 뒤 우리나라 승려의 교과 과목으로 채택되었다. 『원각경』이 불교 수행의 길잡이가 되었던 것은 문체가 유려하고 사상이 심원하며, 철학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목차
정의
우리나라 대승불교의 근본이 되는 불교경전.
내용

우리나라 불교의 소의경전(所依經典) 가운데 하나. 예로부터 불교전문강원 사교과(四敎科) 과정의 필수과목으로 학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은 693년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의 한역본이나, 이것의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없어 중국에서 만든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 경은 1권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12장은 석가모니가 12보살과 문답한 것을 각각 1장으로 하여 구성한 것이다.

제1 문수보살장(文殊菩薩章)은 이 경의 안목이 되는 부분으로 여래인행(如來因行)의 근본과 과상(果相)을 설하고 있다. 즉, 인지(因地)에 원각을 닦는 자가 모든 현실이 허공의 꽃이요 몽환인 줄을 알면 곧 생사윤회가 없어질 뿐 아니라 생사가 곧 열반이 되고 윤회가 곧 해탈이 된다는 것이다.

제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이하는 이러한 원각을 닦고 증득하는 데 필요한 관행(觀行)을 설하고 있다. 보현보살장에서는 중생들이 원각의 청정경계(淸淨境界)를 듣고 수행하는 방법에 관하여 설하였다. 제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에서는 중생들이 어떻게 사유하고 주지(住持)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설하였다.

제4 금강장보살장(金剛藏菩薩章)에서는 ① 만일 중생이 본래 성불한 것이라고 한다면 왜 다시 일체의 무명(無明)을 설하였는가, ② 만일 무명이 중생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인연으로 본래가 성불한 것이라고 설하였는가, ③ 만일 본래 불도를 이루고 다시 무명을 일으켰다면 여래는 어느 때 다시 일체 번뇌를 일으킬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하여 답하고 있다.

제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에서는 윤회를 끊는 방법, 제6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에서는 성문성(聲聞性) · 연각성(緣覺性) · 보살성(菩薩性) · 여래성(如來性) · 외도성(外道性) 등 오성(五性)의 소증차별(所證差別)에 대하여 설하였다.

제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에서는 중생의 세 가지 근성(根性)에 따른 수행방법을 설하고 있다. 제8 변음보살장(辯音菩薩章)에서는 원각문(圓覺門)에 의하여 수습(修習)하는 길에 대해 설하였다.

제9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에서는 말세중생(末世衆生)을 위한 장래안(將來眼)에 관하여 설하였다. 제10 보각보살장(普覺菩薩章)에서는 수행하는 자가 닦아야 할 법(法)과 행(行), 제거해야 할 병과 발심하는 방법, 사견(邪見)에 떨어지지 않는 법 등을 설하였다.

제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에서는 원각경계(圓覺境界)를 닦기 위하여 안거(安居)하는 방법을 설하였다. 제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에서는 이 경의 이름과 신수봉행(信受奉行)하는 방법, 이 경을 수지(受持)하는 공덕과 이익 등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이 경은 고려의 지눌(知訥)이 깊이 신봉하여 요의경(了義經)이라 한 뒤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통되었고, 조선 초기 함허화상(涵虛和尙)이 『원각경소(圓覺經疏)』 3권을 짓고 유일(有一)과 의첨(義瞻)이 각각 사기(私記)를 지은 뒤 정식으로 우리나라 승려의 교과과목으로 채택되었다.

이와 같이 이 경이 널리 독송, 연구되고 많은 주석서가 만들어져서 불교수행의 길잡이가 되었던 것은 이 경이 훌륭한 이론과 실천을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문체가 유려하고 사상이 심원하며, 철학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경의 현존본으로는 1380년(우왕 6) 이색(李穡)이 지은 발문이 있는 판본을 비롯하여, 세조 연간에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활자본과 1464년(세조 10)의 간경도감판(刊經都監版), 1465년 을유자(乙酉字)로 찍어낸 활자본이 있다.

간경도감판은 함허득통의 주석이 붙은 판인데, 1570년(선조 3)에 간행한 전라도 안심사판(安心寺版)은 이 간경도감판본을 복각한 것이다.

그리고 1575년에 간행한 전라도 안심사판은 을유자를 복각한 것이며, 1611년(광해군 3)에 간행한 지리산 쌍계사판은 을해자를 복각한 판이다.

이 밖에 1634년(인조 12)에 간행한 경기도 용복사판(龍腹寺版)과 1655년(효종 6)의 순천 선암사판(仙巖寺版), 1661년(현종 2)의 밀양 영정사판(靈井寺版, 현재 表忠寺), 1681년(숙종 7)의 영변 보현사판(普賢寺版), 1758년(영조 34)의 건봉사판(乾鳳寺版)이 있다. 이 건봉사판은 사자관(寫字官)이 쓰고 교서관에서 새긴 것이다.

이와는 달리 건봉사에서 1861년(철종 12)에 간행한 판본이 있고, 1882년(고종 19)의 감로사판(甘露社版)과 1883년의 양주 봉인사판(奉印寺版)은 함허득통의 주석이 있는 판본이며, 1926년 신문관(新文館)에서 신연활자(新鉛活字)로 간행한 것도 있다.

현존하는 경판으로는 청도 운문사(雲門寺)에 1588년(선조 21)에 판각한 경판이 보존되어 있으며, 하동 쌍계사에서 1611년에 판각한 것과 순천 선암사에서 1655년에 판각한 경판이 보존되어 있다.

참고문헌

『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이지관, 보련각,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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