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원주(原州). 자는 수보(壽甫). 원효이(元孝而)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원중거(元仲秬)이다. 아버지는 보공장군(保功將軍) 원순조(元順祖)이며, 어머니는 장옥견(張玉堅)의 딸이다.
1513년(중종 8)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진사가 되었으며, 1519년(중종 14)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한 뒤 같은해 사림파가 추진한 현량과(賢良科)에 천거되었다. 1521년 수찬(修撰), 1522년 정언(正言)·부수찬을 거쳐 1526년 이후 장령(掌令)을 거듭 역임하면서 언론활동을 하였고, 경연관을 겸하여 중종의 경연에 참여하였다.
1527년 집의(執義), 1528년 보덕(輔德)이 되었다. 그뒤 1534년 동지부사(冬至副使)로 명나라에 다녀오고 곧 이어 다시 관압사(管押使)로 명나라에 사행하였다. 이듬해 병조참의가 되고, 1536년에는 대사성과 황해도관찰사를 역임하였다.
1538년 부제학으로서 진하부사가 되어 황태자 책봉을 축하하러 명나라에 다녀오던 중 이듬해 통주에서 죽었다. 문장에 능하여 1527년에는 궁정의 이문(吏文) 시험에 입격하였으며, 외교문서 작성에 능하여 사신으로 많이 파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