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목판본. 1868년(고종 5) 무교서방(武橋書坊)에서 초간되었고, 1871년 중암서옥(重嵒書屋)에서 중간되었다. 초간본에는 권두에 저자의 서문과 권말에 서응순(徐應順)의 발문이 있고, 중간본에는 윤병정(尹秉鼎)의 서문과 정유증(鄭有曾)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이 책에는 탄설(誕說)·선설(仙說)·불설(佛說)·원도설(原道說)·천학설(天學說)·지구변설(地球辨說) 등이 수록되어 있다.
원도는 당나라 유학자 한유(韓愈)가 노불(老佛)을 배척하고 공맹(孔孟)을 존숭하기 위하여 지은 문장 편명인데, 저자는 천학(天學 : 천주교)을 배척하고 유학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원도를 상고한다는 뜻에서 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와 일맥상통하는 책으로는 안정복(安鼎福)의 『천도고(天道考)』가 있는데, 이는 원도와는 반대로 천학 자체를 설명, 비판한 것이다.
이 책은 정유증의 후서에서도 “오늘날 풍속의 침폄(鍼砭)이 되고, 온 세상의 약석(藥石)이 된다.”라고 극찬을 하였거니와, 3년 만에 중간본이 나온 것을 보아도 당시 천학을 변척(辨斥)하고 유학을 진흥하는 데 있어 비중이 상당히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