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원주(原州). 자는 중화(仲和), 또는 화중(和仲). 별장(別將) 원헌(元憲)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생육신 원호(元昊)이다. 아버지는 승문원교검(承文院校檢) 원효렴(元孝廉)이며, 어머니는 김반(金盼)의 딸이다.
진사시를 거쳐 1460년(세조 6) 별시문과에 을과 3등으로 급제하였다. 예문관의 검열·대교(待敎)·봉교(奉敎)를 역임하고, 1468년(예종 즉위년) 정언(正言)에 승진하였다. 1469년에 『세조실록』의 편찬을 위한 실록청이 개설되자, 실록청기사관(實錄廳記事官)을 겸임하고 실록편찬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사초(史草)를 거두어들일 때 작성자의 성명을 첨부하게 되자, 사초에 작성자의 이름을 쓰게 되면 사초작성의 공정함을 기할 수 없다고 반대하였다. 자신의 사초에 과오사실이 기록된 대신들로부터의 보복이 두려워, 대신의 비위관계 기록을 몰래 수정하였다가 이 사실이 발각되면서 주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