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470m, 너비 20m의 교량이다. 민자(民資)에 의해 1981년 준공된 국내 최초로 디비닥공법(Dywidag工法)을 도입한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장대교량이다. 이 교량의 형식은 미관과 경제성을 고려한 디비닥공법을 응용, 100m 경간의 콘크리트 변단면 박스거더 교량이다.
이 교량은 외관이 미려한 장대구조로서 외팔보법(free cantilever method)을 응용하여 지보공 없이 가설되게 하였으며, 상부구조의 콘크리트 단면은 콘크리트 아치형의 변단면으로서 자중이 감소되는 2연중공(中空) 박스거더로 이루어졌고, 박스거더의 하단이 종방향으로 곡선을 이루고 있어 외관이 매우 아름답고 구조적으로도 안정감이 있다.
하부구조에 있어서 교량의 기초는 우물통기초를 사용하였고, 교각은 시각적으로 우아하고 상부구조와 잘 조화되는 V형으로 하였다.
서울시의 영등포 및 흑석동 방면에서 한강 이북으로의 교통량이 점증하는 추세에서, 이 방면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교·한강대교·반포대교의 단측 7차선으로는 무리가 따르게 되고, 또한 앞으로 교통량의 급속적인 증가를 예상할 때 원효대교의 건설은 과중한 교통량을 흡수하고 분산처리해 주는 기능을 담당하도록 건설된 것이다.
처음에는 민간회사에서 건설하여 유료도로로 하였으나, 1984년에 서울시에 기증하여 현재는 무료로 통행하고 있다. 1993년 12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5차에 걸친 PSC 강봉설치 및 인장등 성능개선공사를 하여 지점부 처짐을 방지하였으며, 성수대교 사고 이후 1997년 9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교좌장치를 교체하는 등의 보수작업을 실시하였다.
이 교량은 의의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구조물의 기능에만 치중하는 것에서 벗어나 미관을 고려한 디비닥교가 국내 최초로 시도되었다는 것은 기술에 있어서의 의미 있는 쾌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