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450쪽 안팎. 1968년 4월에 창간되었으며, 발행인은 홍진기(洪璡基)였다. 1973년 1월호부터 12월호까지는 B5판 크기로 발행하다가 다시 A5판으로 변경하였다. 1980년 7월 정부의 간행물 일제정비 때 폐간당했는데, 폐간될 무렵의 분량은 550쪽이었다.
창간사에서 “겨레의 힘이 되고, 피가 되고, 살이 되기 위하여,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하여 격조있는 재미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또한, 스스로 민주주의의 묘목을 가꾸는 원정(園丁)으로서, 또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지향하는 이상주의자로서, 그리고 건강한 생활인의 반려로서의 역할을 지향한다고 말하였다.
1980년 계엄 하에서 6월호에 실린 「전후세대가 말하는 통일전망」이 문제가 되어 7월호(통권 제145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가, 1988년 3월호로 복간되어 발행되었다. 그러나 1995년 발행중단되고 『시사월간 WIN』으로 제호가 바뀌었다가, 1999년 2월에 『시사월간 WIN』이 중앙일보에서 분사해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되면서 다시 『월간중앙』으로 제호가 변경되어 발간되고 있다.
월간 중앙은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각 분야에 걸친 새로운 정보와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심층보도에 주력하였다. 그러나 너무 많은 분량을 취급하였다는 비판도 있었다. 1971년 5월호부터는 별책부록도 발행하였으며, 매호마다 원색·흑백화보도 게재하였다.
정치적으로 뚜렷한 자세를 보여주지 못한 잡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정치적 시련을 겪었다. 1978년 10월호에 실린 ‘이지러진 의식의 회복을 위하여’라는 특집 가운데 한완상(韓完相)의 「가짜와 위선의 출세주의」라는 글이 긴급조치에 위반된다 하여 정부로부터 3개월 자진 휴간을 강요받았다.
한편, 이 잡지는 해외소설을 번역, 소개하는 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그 가운데 「디 이노슨트」·「메그레경감」·「암병동」 등은 대표적인 것이다.
또 읽을거리로는 「워싱턴, 자정에 지령하다」·「월남전쟁의 한국신흥재벌」·「해방의 내막」·「교육혁명, 그 전모」 등을 실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장기연재물이었는데, 가장 관심을 끈 것으로 첫째는 창간호부터 수년간 계속된 「과학과 사회의 대화」를 들 수 있으며, 둘째는 1969년 4월호부터 시작한 「사제방담 師弟放談」 연재인데, 같은 분야의 스승과 제자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것을 엮은 것이다. 이 장기기획연재는 달마다 주제를 하나씩 정해서 집중적으로 심층분석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