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함(阮咸)이라고도 한다. 악기분류법에 의하면 월금은 사(絲)부에 들며 현명(絃鳴)악기의 일종이다. 그 형태는『악학궤범』에 의하면, 둥근 몸통에 긴 목을 지녔고 넉 줄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월금은 357년에 지은 안악 제3호분 벽화에서 발견되었다. 긴 목과 둥근 몸통의 이 현악기는 그 모양이『악학궤범』의 월금과 거의 같다. 또 안악제3호분의 완함과 동일한 현악기의 그림이 통구의 삼실총(三室塚) 벽화에서 발견되었는데, 삼실총의 완함은 긴 목과 둥근 몸통에 넉 줄로 되어 있다.
이러한 고고학적 자료에 의하면 4세기 경부터 고구려에서 완함이 중요한 현악기의 하나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완함은 고구려 음악에서 독주악기 또는 거문고·퉁소와 함께 춤 반주악기로 쓰였다고 추정된다. 완함이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문헌이나 고고학 자료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향비파나 당비파에 밀려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시대에는 월금이라는 명칭으로 『세종실록』에 처음 나타났고, 『악학궤범』에 당악기의 하나로 도설되어 있다. 『진연의궤(進宴儀軌)』에 의하면, 1901년까지 등가에서 연주되었으나 그 이후에 연주법이 제대로 전승되지 못하여 현재 사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