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목판본. 1892년(고종 29) 후손 응희(應禧) 등이 편집, 간행한 『광주노씨세고(光州盧氏世稿)』에 합록되어 있다. 권두에 유후조(柳厚祚)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허전(許傳)의 발문이 있다. 이 책이 합록되어 있는 『광주노씨세고』는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시 2수, 서(書) 1편, 발(跋) 1편, 부록으로 전(傳)·행적·묘갈명·행록·동산서원봉안문(東山書院奉安文)·상향축문(常享祝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원당주중차신안사군김장운시동주제공(元堂舟中次新安使君金丈韻示同舟諸公)」은 친지들과 뱃놀이하면서 감회를 읊은 것으로, 세월이 덧없이 흐름을 서글퍼하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서에는 스승 정구(鄭逑)로부터 받은 편지 2편이 있다. 정구의 편지는 공부하는 차서(次序)를 말한 것과, 저자의 아버지 극홍(克弘)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처방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발은 「경속한강선생하락도서병제후(敬續寒岡先生河洛圖書屛題後)」로 하도(河圖)와 낙서(洛書)가 주역팔괘(周易八卦) 및 홍범구주(洪範九疇)의 근원이 되며, 만세도통(萬世道統)의 조종(祖宗)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