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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인 홍석모의 시 「입책후기소견연성잡시 」 · 「연경팔경 燕京八景」 등을 수록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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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문인 홍석모의 시 「입책후기소견연성잡시 」 · 「연경팔경 燕京八景」 등을 수록한 시집.
내용

3책. 필사본. ≪유연고≫의 내용은 모두 시다. 1826년(순조 26)에 아버지 홍희준(洪羲俊)이 정사로 연경에 갈 때, 부친을 배행하여 연경에 가서 보고 들은 풍물을 시로 옮긴 것이다.

≪유연고≫의 내용은 오언고시 6수, 칠언고시 12수, 오언율시 37수, 칠언율시 97수, 오언절구 8수, 육언절구 1수, 칠언절구 304수 등의 473수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청나라 사람의 시 29수가 부록으로 들어가 있다.

≪유연고≫ 권상은 1826년 10월 27일부터 시작되어 그 해 12월 27일 연경에 들어가기 직전까지의 기간 동안 읊은 시이다. 첫 수는 과거에 할아버지가 연경에 갈 때에 아버지가 따라갔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자신이 또 아버지를 따라 연경에 간다는 내용이다.

홍석모가 11월 말에 국경을 넘어 요동을 지나면서부터 지은 시에는 이국적인 풍속과 경물을 보고 지은 것이 많다. 시의 보충 설명도 매우 자세하고 길다. 11월 29일의 <입책후기소견연성잡시 入柵後記所見演成雜詩>는 37수의 장편으로 책문을 넘어선 직후의 감개와 그 곳의 풍물을 읊었다.

강녀묘(姜女廟)·방장대(方將臺)·만리장성 등을 보고 읊은 시가 있다. 이들의 시에는 국경을 넘기 전에 지은 시들에 비하여 특별히 자세한 주석을 붙이고 있다.

≪유연고≫의 권중은 서울을 떠난 지 2개월이 지나 연경에 들어간 뒤부터 이듬해 1월 30일까지의 기간 동안 읊은 시이다. 중국의 궁궐에 들어가 궁실 내의 제도와 위의 등을 읊었다. 유구국(琉球國)의 사신을 본 일, 서양사람을 본 일 등을 매우 특이한 경험으로 기록하였다.

중국 역대제왕을 모신 제왕묘(帝王廟), 환희(幻戱)·석고(石鼓)·석경(石經)·유리창(琉璃廠) 등도 경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밖에 중국 문인들과 화답한 시가 들어 있다.

≪유연고≫의 권하는 2월 1일 연경을 출발하여 3월 20일에 임진을 건널 때까지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황성잡영백수 皇城雜詠百首>는 연경에서의 견문과 경험을 종합하여 정리한 시편이다. <연경팔경 燕京八景>은 이를 압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유연고≫에는 이 밖에도 2월 4일 연경을 떠나 소림사(少林寺)·산해관(山海關)·도화동(桃花洞) 등 중국의 명소를 관광하며 지은 시가 있다. <이십구일도임진 二十九日渡臨津>은 시제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서울에서 연경까지 가면서 일기형식으로 경과하는 지역과 시간을 순차적으로 적었다.

그러면서 그때 그때의 감흥을 시로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시제 다음에 지명·건물·인물·전설 등의 지나는 곳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자세한 보주를 붙였다. ≪유연고≫는 전체 시의 분량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책의 권수는 3책이나 된다. 다른 연행록계통의 저작이 일기체 형식인 점에 비추어 전적으로 시로만 꾸며졌다는 점이 특이하다. 일반 연행록은 일기 속에 시를 넣어 저자 자신의 서정적인 감흥을 간간히 표출한다. 그런데 이 책은 시 속에 풍부한 기록을 남겼다. 국립중앙도서관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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