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집 ()

목차
관련 정보
유재집
유재집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이현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고종 연간에 간행한 시문집.
목차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이현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고종 연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24권 8책. 목활자본. 편자 미상이며, 고종연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문과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11은 모두 시로, 권1에 파서록(坡西錄) 50수, 권2에 수성록(隋城錄) 29수, 주교록(舟橋錄) 32수, 권3에 금중록(禁中錄) 105수, 권4에 북정록(北征錄) 63수, 권5에 동우록(東郵錄) 33수, 철성록(鐵城錄) 13수, 우유록(優遊錄) 38수, 권6에 남정록(南征錄) 17수, 화산록(花山錄) 15수, 영남록(嶺南錄) 48수, 권7에 시은록(市隱錄) 36수, 권8·9에 동유록(東遊錄) 184수, 권10에 한벽록(寒碧錄) 71수, 권11에 한거록(閑居錄) 32수, 학성록(鶴城錄) 49수, 권12·13에 소(疏) 20편, 권14에 서(書) 10편, 권15에 서(序) 19편, 권16에 발(跋) 4편, 권17에 제문 12편, 권18에 기(記) 15편, 권19에 설(說) 12편, 권20에 잡저로 역의규반(易義窺斑), 권21에 논(論) 18편, 부(賦) 2편, 변(辨) 2편, 송(頌) 2편, 찬(贊) 3편, 권22에 잡저 9편, 권23·24에 시장(諡狀) 1편, 비명 5편, 묘지명 2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저자가 옮겨 다닌 곳을 중심으로 편철되어 있으며, 시의 소재와 형식이 매우 다양하다. 「파서록」과 「수성록」은 그가 관직에 오르기 전에 지은 것이다. 「파서록」의 「추규원(秋閨怨)」과 「주교록」의 「출새곡(出塞曲)」 등은 성당(盛唐)의 시풍을 연상시킨다. 「북정록」은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지은 기행시가 대부분이다. 「유백운산증축련상인(遊白雲山贈竺連上人)」과 같이 승려와의 교분을 나타낸 시도 있다.

「철성록」은 송시열(宋時烈)의 예론에 반대하다가 철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들로, 번민과 갈등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많다. 「남정록」·「화산록」·「영남록」 등은 동래부사·경상도관찰사 등을 지낼 때 지은 시를 모은 것이다. 「한벽록」은 『명사강목(明史綱目)』을 저술하기 위해 청풍현령(淸風縣令)에 자원하여 시골생활을 할 때 지은 시들이다. 「학성록」은 증조부인 이수광(李睟光)의 임지에서 그의 시집인 『학성록시』를 읽고 감회를 읊은 것들이다. 「학성록」의 「등주기사오백오십언차(登州紀事五百五十言次)」는 당시 민중의 생활상을 그린 장편시로 매우 사실적이다.

소 중 「춘천부진민막소(春川府陳民瘼疏)」는 춘천의 조세감면을 요청한 상소문이다. 결수(結數)와 짐수[負數]의 숫자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당시 조세제도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논시사소(論時事疏)」·「청파붕당소(請破朋黨疏)」 등은 붕당의 폐단과 시정책을 논한 것으로, 일종의 탕평소(蕩平疏)라 할 수 있다. 당파싸움으로 인해 인재가 등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하는 한편 중농정책을 역설하였다. 「걸병퇴졸찬명사소(乞屛退卒撰明史疏)」는 『명사강목』을 탈고하기 위해 사직을 청원하는 내용이다.

「논성재역전소(論誠齋易傳疏)」는 『주역』을 정치와 관련시켜 해설한 송나라 양만리(楊萬里)의 저서 『성재역전(誠齋易傳)』을 경연강의(經筵講義)의 서목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소이다. 이와 아울러 경서와 『자치통감강목』·『황극경세(皇極經世)』·『대학연의(大學衍義)』 등의 중국 서적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석형(李石亨)의 『대학연의집략(大學衍義輯略)』, 신익성(申翊聖)의 『황극경세동사보편(皇極經世東史補編)』, 이언적(李彦迪)의 『구경연의(九經衍義)』, 이황(李滉)의 『성학십도(聖學十圖)』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설의 「강도문답설(江都問答說)」은 강화도의 축성 방안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논봉수제일로설(論烽燧第一路說)」·「논오거봉수설(論誤擧烽燧說)」·「봉산건사설(烽山建寺說)」 등은 봉수제도(烽燧制度) 운용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잡저의 「역의규반」은 군도(君道)와 치술(治術)에 관해 『주역』의 괘효(卦爻)로 풀이한 것이다.

그밖에 성리학 연구 논문인 「독서잡록(讀書雜錄)」·「존심요법(存心要法)」·「치심양기지분(治心養氣之分)」 등이 있다. 또한, 선현들의 경전 연구를 단편적으로 모아 기록한 「관성잡록(觀省雜錄)」, 『사기(史記)』를 읽다가 차록한 「논사하락(論史下落)」, 옛사람들의 숨은 이야기를 잡록한 「고인밀기(古人蜜機)」 등이 실려 있다.

관련 미디어 (2)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