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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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모 공동 육묘장
어린모 공동 육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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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재배나 나무를 번식시키는 데 이용되는 뿌리가 있는 어린 식물을 기르는 것을 가리키는 농업용어. 모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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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물재배나 나무를 번식시키는 데 이용되는 뿌리가 있는 어린 식물을 기르는 것을 가리키는 농업용어. 모기르기.
내용

육묘기술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으나 매우 오래 된 것으로, 재배하는 피는 그의 이식(移植)에 대한 적응성으로 보아 수도보다도 이식재배가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를 기르는 방법은 각 작물에 따라 다르며, 또 씨앗으로 모를 기르는 경우와 씨앗 이외의 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작물은 씨앗으로 육묘하는 경우가 많으나 고구마 등과 같은 것은 덩이뿌리, 감자는 덩이줄기를 이용한다.

과수(果樹)와 같이 목본(木本)인 경우에는 보통 가지를 이용하여 이를 꺾어 땅에 심어서 나무를 자라게 하는 꺾꽂이 또는 접붙이기에 의하는 때가 많고, 꽃 등에서는 씨앗이나 영양기관이 병용되는 경우가 많다.

모는 줄기조직이 굳고 연한 차이에 따라 풀(草本類)과 나무(木本類)로 나눌 수 있어 보통 모라 하면 초본인 벼·고구마·담배·채소·꽃 등의 모를 뜻하며, 과수·꽃나무, 일반 산나무 등의 모를 특히 묘목(苗木)이라 부르고 있다.

또, 번식방법에 따라 구별하기도 하며, 씨앗으로 기른 것을 실생묘(實生苗), 꺾꽂이·접붙이기·곁가지묻어따기 등으로 기른 것을 꺾꽂이모·접붙임모·곁가지모라 하여 그 육성방법을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다. 육묘에는 상당한 품이 들기는 하나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① 모는 어린 식물이므로 외계의 영향, 특히 기온의 변화 또는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 이 시기에 모판에서 정밀한 관리와 더불어 집약적인 보호가 가능하다. ② 파종 적기에 앞그루가 경지에 서 있으면 토지를 이용할 수 없으나 육묘이식재배를 하면 토지의 이용도를 제고하게 된다.

③ 과채류에 있어서는 조기육묘이식으로 수확기가 극히 빨라진다. ④ 과채류·콩 등의 경우 소출이 증대된다. ⑤ 종자의 절약을 기할 수 있다. 노동력이 절감되는 경우도 있다. ⑥ 벼에서는 못자리기간 동안의 본논 용수가 절약된다.

모를 육성하는 장소를 묘상(苗床)이라 하는데 육묘에 필요한 시설을 갗추게 된다. 벼모를 육성하는 모상을 특히 못자리[苗垈]라 하며, 수목의 경우에는 묘포(苗圃)라고 한다. 묘상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온양식(保溫樣式)에 따라서 냉상(冷床)·노지상(露地床)·온상(溫床) 등으로 구별된다.

양배추와 같은 저온채소나 온상육묘의 후기에 이용되는 육묘법이며, 태양열만을 유효하게 이용한다. 냉상은 그 구조와 설비가 온상과 거의 같은데, 온상구덩이는 깊지 않게 하고 온상에서 쓰는 양열재료(釀熱材料) 대신에 단열재료(斷熱材料)를 넣는다. 단열재란 상토의 열이 일산(逸散)되지 않게 하는 재료인데, 보통 짚·왕겨 등이 쓰이며 이것을 상토 밑에 10㎝ 정도 넣는다.

그리고 창은 역시 옛날에는 유지(油紙)가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비닐이나 폴리에틸렌이 쓰인다. 태양열만을 이용하게 되므로 밤이나 비올 때는 창 위에 덮개를 덮어서 보온할 수 있는 설비를 한다. 냉상육묘는 물론 온상육묘보다 생육이 늦으나 경비가 덜 들고 관리가 쉽다. 최근에는 비닐하우스 안에 냉상 또는 온상 등을 설치하여 육묘함으로써 육묘작업이 매우 쉬워졌다.

모판에 보온을 위한 특수시설을 하여 육묘하는 것을 말한다. 온상은 보온을 위한 열원(熱源)에 따라서 양열온상·온돌온상(溫突溫床)·전열온상(電熱溫床) 등으로 구별된다.

온상의 구조는 열원 또는 육묘방식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종래 사용되어온 것은 온상구덩이를 파고 둘레에 온상틀[溫床框]을 설치하고 양열재료와 상토를 넣고 온상창(溫床窓)과 피복물을 덮어서 보온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비닐하우스 속에 설치함으로써 보온을 쉽게 하고 있다. 온상구덩이는 너비를 관리의 편의상 1.2m 정도로 한다. 깊이는 발열(發熱)의 필요도에 따라서 조정하며, 발열을 균일하게 하기 위하여 중앙부를 얕게 판다.

대체로 남쪽은 20∼60㎝, 북쪽에 가까운 중앙부는 10∼30㎝, 북쪽은 15∼45㎝ 정도의 깊이로 한다. 열원으로 전열·온돌열 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양열재료를 밟아 넣어서 발열시킨다.

그 주재료는 볏짚·건초두엄 등을 쓰며, 그것에 겨·깻묵·닭똥·뒷거름·요소·황산암모니아 등 발열촉진제를 가하며 낙엽과 같은 발열지속제를 섞어서 쓴다. 양열재료를 밟아 넣는 분량은 경우에 따라서 크게 다르다. 비교적 고온을 요하는 경우에는 3.3㎡(1평)당 볏짚 75㎏, 말린 새 두엄 100㎏, 겨 36l, 깻묵 36l, 물 150l 정도를 고루 섞어 밟아 넣는다.

상토(床土)는 퇴비와 흙을 섞어서 쌓았다가 잘 썩은 다음에 어레미로 쳐서 쓰며, 병충해의 우려가 있으면 가열하거나 농약을 써서 소독한다. 온상창으로는 옛날에는 유지나 유리창이 쓰였지만 현재는 비닐이나 폴리에틸렌과 같이 가볍고 질기고 투광(透光)이 좋은 재료를 쓰게 되어 온상육묘가 더욱 쉽고 간편하게 되었다.

온상육묘는 지나친 고온이나 저온이 되지 않게 온도조절을 잘해야 하고, 과습하지 않게 하는 동시에 생육성기에는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관수를 하며, 밑거름은 상토에 고루 충분히 섞어주고 덧거름은 물에 엷게 타서 피해의 발생이 없도록 준다.

모의 생육경과에 따라 솎기·병충해방제에 힘쓰며, 생육성기 이후 특히 이식기에 가까워서는 직사광과 외부 냉온에 서서히 순화시켜 모가 튼튼해지도록 한다.

현재와 같은 육묘는 대부분 비닐하우스 안에 육묘상틀이나 온상구덩이 또는 육묘선반 등을 설치하거나 육묘기를 놓고 육묘한다. 기계모내기를 위하여 상자육묘를 할 때에는 파종 후 8∼9일에 이앙하는 어린모는 어린모전용 육묘상자에 치묘 또는 중묘는 중묘산파상자나 중묘조파상자를 이용한다.

어린모·기계모·내기모의 육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안의 밭못자리 상태에서 육묘하는 것이 좋다. 고추·담배·결구배추·참외·수박·오이·참외·토마토·가지·화초류 등은 비닐풋드나 육묘상장을 이용하여 육묘하며 또 기업적으로 대량생산하는 프러그묘의 육성도 이루어지고 있다.

온돌은 우리 나라 특유의 가온법이다. 온돌의 한 모퉁이에 흙을 깔고 씨고구마를 묻어서 싹을 기르는 재래식 육묘법이다. 원래 이 방법은 황해도와 평안남도 등 서북부지방에서 주로 실시된 방법인데 한지육묘법(寒地育苗法)으로서 가장 특색이 있다.

이 방식이 발전하여 한때 고구마를 많이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육묘전용의 온돌을 시설하여 육묘하기도 했다. 또한, 충청남도 특히 남포(藍浦)지방 등지에서는 온돌냉상병용식(溫突冷床倂用式)이 실시되었다.

온돌육묘는 묘상을 온돌의 아궁이[焚口]에 가까운 방을 사용하여 상토를 아랫목(아궁이에 가까운 곳)의 따뜻한 곳에는 두껍게(15∼18㎝), 그리고 윗목으로 갈수록 얇게(6∼9㎝) 깔고 씨고구마를 4월 상순 내지 중순에 묻는다.

씨고구마의 줄기는 75∼150g 정도의 것을 사용한다. 씨고구마를 묻는 방법은 덩굴에 붙었던 부분을 위로 하여 약간 기울게, 또는 직립시켜서 상부를 가지런히 하여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상토에 꽂아 묻고 고운 모래를 씨고구마 위에 3㎝ 정도의 두께로 덮는다.

관리는 씨고구마를 묻은 뒤에, 건조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격일로 1회, 아침에 관수한다. 온돌의 온도는 보통 사람이 거처하는 정도로 유지한다. 그렇게 하면 적온의 경우에는 약 15일 내외, 늦어도 20일 정도가 되면 발아한다.

발아 후에는 날씨가 좋은 날은 한낮에는 2∼3시간쯤 온돌입구의 문을 열어놓아 도장을 억제한다. 그러나 온돌육묘는 일광부족으로 싹이 연약해지는 것이 큰 결점이다.

10당소묘상면적은 보통 6㎡이고 씨고구마는 약 120개 정도이다. 채묘(採苗)는 모가 30∼36㎝ 정도로 신장하면 잘라서 본포에 정식(定植)하거나 정식할 수 없는 형편이면 가식(假植) 또는 저묘(貯苗)하고 이식시기를 기다린다.

채묘수는 굵은 씨고구마에서는 최고 50본, 작은 고구마에서는 5본 정도이고 중질인 것에서는 20본 내외가 생산된다. 한편, 온돌냉상병용육묘법은 온돌육묘법에 비해 냉상육묘기(冷床育苗期)를 두어서 건묘(健苗)육성을 꾀한 것이 특색이다.

즉, 육묘의 초기는 온돌육묘법에 준하며 씨고구마를 묻고 흙을 덮은 다음 다시 6㎝ 정도의 두께로 왕겨를 덮는 것이 보통이며, 고구마 싹이 6∼9㎝ 정도로 자란 때에 냉상을 설치하여 옮겨 심는다. 그 시기는 서리가 없는 때이며, 대개 배꽃[梨花]이 필 때이다.

참고문헌

『재배학범론(栽培學汎論)』(이은웅 외, 향문사,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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