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244m. 황조리ㆍ신리ㆍ무건리에 걸쳐 있으며, 태백산맥의 여맥인 해안산맥(海岸山脈) 중의 한 산으로, 북쪽에는 두리봉(頭理峯, 1,072m), 서쪽에는 대덕산(大德山, 1,301m), 남서쪽에는 백병산(白屛山, 1,259m), 동쪽에는 응봉산(鷹峯山, 1,267m)ㆍ사금산(四金山, 1,092m) 등이 있다.
일찍이 화전(火田)으로 개간되었고, 고위평탄면이 넓어 조[粟]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육백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백산맥 분수계는 북에서 남으로 점봉산(1424m), 노인봉(1,338m), 황병산(1,407m), 고루포기산(1,238m), 청옥산(1,403m), 두타산(1,353m), 육백산으로 높은 고도의 산봉우리들이 선상을 이루고 있다. 이 봉우리들은 태백산맥의 융기축으로 언급되거나 태백산맥 산정부의 고위평탄면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중 육백산의 산정부인 육백산면은 한국의 지형 발달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서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오십천(五十川)의 상류를 이루고,남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풍곡리에 이르러 가곡천(柯谷川)으로 유입한다. 오십천 계곡에는 영동선이 지나고, 육백산과 백병산 사이에 있는 정거리치(停車里峙)를 통해 태백시와 삼척시가 연결된다. 동남쪽 사면의 신리에는 너와집 등 민속유물 10점이 중요민속자료로 지정ㆍ보호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는 2만 평 이상의 얼레지 군락이 형성되고, 육백산의 특산물인 곤드레를 채취할 수 있어 많은 광광객이 찾는다. 산행은 삼척 너와마을에 도착하여 매방골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육백산의 정상은 도계에서 신리로 넘어가는 재가 되어 문의치라고도 부른다.
산정부에는 신생대 제3기 중신세에 일어난 융기운동으로 형성된 고위평탄면(육백산면)이 넓게 나타나 한반도 지형발달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화전정리사업에 의한 조림사업으로 울창한 수해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