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파주(坡州). 평안남도 양덕 출생. 1939년 평양사범학교 심상과, 1943년 경성광산전문학교 채광학과를 졸업하였다. 그해 일본 규슈제국대학(九州帝國大學) 지질학과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광복과 더불어 귀국한 뒤, 1946년 경성대학 광산야금학과를 졸업하였다.
1952년 서울대학교 지질학과 강사로 재직하였으며, 1956년 중앙지질광물연구소 광산과장으로 광상학연구의 터를 만들었다. 1958년부터 인하공과대학 광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1965년 연세대학교에 지질학과가 설치되자 광물·광상학교수로 재직하다가 1985년에 정년퇴임하였다.
연세대학교 재직 중 40대 중반에 이르러 후학들에게 새로운 학문을 교육시키겠다는 남다른 집념으로 영국 셰필드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한국 태백산 남동부지역 연화∼울진 연·아연 광산구의 지질과 스카른화작용」이라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0년 손치무(孫致武)와 더불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물학개론』을 출판하였다. 1980년 대한지질학회 회장, 1984년 광산지질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60년대 이후 금속광물자원의 형성기구 및 탐사에 관련된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특히 당시로서는 새로운 이론이었던 상률(相律)을 이용한 스카른형 광상의 연구로 명성을 얻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광물경제 분야 연구의 틀을 세우는 데 선도적인 기여를 하였다.
1982년 대한민국학술원 정회원이 되었고, 1979년 운암지질학상, 1980년 서울시문화상과 1984년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