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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후기 문신 이조년이 매의 외형 · 성질 · 먹이 · 치료법 등에 관하여 논술한 연구서. 기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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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후기 문신 이조년이 매의 외형 · 성질 · 먹이 · 치료법 등에 관하여 논술한 연구서. 기술서.
내용

1책. 필사본. 정확한 찬술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이 방면의 책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모두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론·목차·발문 등은 없고 내용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응색편(鷹色篇)·응부(鷹賦)와 시(詩), 면천거한진사장(沔川居韓進士狀)으로 나눌 수 있다.

응색편은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 부분으로 15개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논형체(論形體)에서는 대체적인 형체를 논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몸은 크되 머리는 계란같이 작고 둥글며, 눈은 크고 둥글어야 하며, 가슴은 관광(寬廣)하고 허리 뒷부분은 협첨(狹尖)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논자탁(論觜啄)은 입부리에 대한 것으로, 입부리는 청황(靑黃) 2종이 있는데 그 가운데 길이가 길며 청색이 도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다. 논족(論足)에서는 족색(足色)은 청황 중 청색이 좋고, 큰 매는 발이 작고 다리가 짧으며, 용의 비늘 같은 비늘이 있되 발톱은 작고 곧아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논우색(論羽色)에서는 깃털의 빛은 담적수(淡赤水:엷은 전색)한 것이 성질이 완구(完久:완전하여 오래 견딤)하다고 되어 있으며, 논우명(論羽名)에서는 일왈고고(一曰高古), 이왈어을지(二曰於乙只) 하는 식으로 깃의 이름을 들고 이에 대한 풀이를 하고 있다.

논천질(論天質)에서는 매의 천성과 굶주릴 때의 성상변화 등을 논하고, 사식(飼食)에서는 매의 먹이로는 참새·쥐·메추리·비둘기새끼·꿩·닭·멧돼지·노루·토끼 등이 적당하며, 사슴·수탉·고양이 등은 적당하지 않다고 논하고 있다.

양순(養馴)에서는 매의 조순(調馴)에 관하여 기록하고, 교습(敎習)에서는 매의 종류에 따라서 교습용으로 쓰는 사식의 종류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황응(黃鷹)은 꿩과 오리, 각응(角鷹)은 꿩과 토끼 등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방후잡리식(調放後雜理式)에서는 조련시킨 뒤의 여러 가지 관리방식을 들고 있으며, 이어서 병과 치료방식을 들고, 마른 매를 살찌게 하는 법(瘦鷹上肥法)과 각종 고사(故事)를 들고 있다.

또, 각종 제약법(劑藥法)을 기록한 뒤 육언(六言) 또는 사언의 응부와 오언의 방응시(放鷹詩)·양응시(養鷹詩)·화응시(畵鷹詩) 등이 수구 내지 수십구씩 수록되어 있다. 끝에는 초서체의 「면천거한진사장」이 있는데, 이태백(李太白)·두자미(杜子美) 등이 거론되는 이두문으로 되어 있어 해독이 어려우나 매와는 관련이 없는 문학적 기록을 비망록식으로 뒤에 붙인 것 같다.

현재의 매는 가축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져 이 책의 현실적 중요성은 적은 편이지만, 여기에 인용되어 있는 관상학적 풀이는 뒷날 각종 가축에 관한 고서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농림수산고문헌비요』(김영진, 농경연구, 1982)
『한국식경대전(韓國食經大典)』(이성우, 향문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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