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필사본.
당쟁에 관계되는 기사가 많다. 권1에는 윤임(尹任)을 중심으로 한 대윤(大尹)과 윤원형(尹元衡)을 중심으로 한 소윤(小尹)의 정권투쟁으로 소윤이 득세해 대윤파가 숙청되고 이언적(李彦迪)·노수신(盧守愼)·유희춘(柳希春) 등 사림(士林)이 화를 입은 을사사화를 기록하였다.
이어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仁穆大妃)의 아버지 김제남(金悌男)이 역모로 몰려 죽고 아들 영창대군(永昌大君)도 강화로 쫓겨났다가 증살(蒸殺 : 증기의 열로 쪄 죽임.)되고 대비도 폐출되어 서궁(西宮)에 유폐되는 서궁비통록(西宮悲痛錄)이 실려 있다.
계속해 대비폐출에 반대하다가 영의정 기자헌(奇自獻), 영중추부사 이항복(李恒福) 등이 유배되는 정사기사(丁巳記事), 이귀(李貴)·김류(金瑬) 등 서인이 광해군을 몰아내고 능양군(綾陽君 : 인조)을 옹립해 정권을 잡은 정사록(靖社錄)이 기록되어 있다.
권2에는 이이(李珥)를 탄핵하다가 갑산(甲山)으로 유배된 허봉(許篈)이 ≪필원잡기 筆苑雜記≫·≪용재총서 慵齋叢書≫·≪동인시화 東人詩話≫·≪패관잡기 稗官雜記≫·≪추강냉화 秋江冷話≫·≪음애일기 陰崖日記≫ 등 야사·잡기에서 뽑아 엮은 ≪해동야언초 海東野言抄≫ 중에서 다시 발췌해 수록하였다.
이 밖에 효종의 딸 숙정공주(淑靜公主)의 남편인 동평위(東平尉)정재륜(鄭載崙)이 50여년간 궁중에 출입하며 견문한 것을 기록하고, 또 세종 때부터 숙종 때에 이르기까지 고사에서 일화를 뽑아 엮은 ≪견한록 遣閑錄≫에서 그가 다시 발췌해 수록하고 있다.
권3에는 남인과 서인의 정권투쟁으로 일어난 1674년(현종 15)의 갑인록(甲寅錄 : 甲寅禮訟), 1680년(숙종 6)의 경신록(庚申錄 : 庚申大黜陟), 1689년의 기사록(己巳錄 : 己巳換局), 1694년의 갑술록(甲戌錄 : 甲戌獄事) 등을 기록하고 있다.
권4에는 송시열(宋時烈)·윤증(尹拯)을 중심으로 한 노소분당에 관계되는 문건(文件)으로서, 이회록(尼懷錄)·향동문답(香洞問答)·송이문답(宋李問答)·농와변무록(農窩辨誣錄)·후동문답(後洞問答)·명재잡록(明齋雜錄) 등을 수록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