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4.46m. 석탑은 남북으로 좁게 이어진 골짜기 안에 자리하고 있는데, 주변의 산세는 동쪽과 남쪽에 비해 북쪽과 서쪽이 다소 높지만 대체로 나직한 편이다. 때문에 깊은 골짜기 속에 위치하여 주변 환경이 조용한 일반적인 산지 사찰의 석탑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석탑에서 북서쪽으로 100여 m 떨어진 산 중턱에는 조선시대에 건립된 듯한 부도 1기와 석등이 파손된 채 있고, 작은 건물터와 함께 소규모의 축대가 흩어져 있다.
석탑은 주변의 지세로 인해, 동쪽에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은 평평한 대지 위에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모습은 다층석탑인데, 단면이 네모난 층단을 위로 올라가면서 체감시켜 여러 층 쌓아 올린 모습이다. 현재 부분적으로 훼손된 상태이다.
석탑은 대체로 반암(斑岩)을 깨뜨려 만든 깬돌로 조성되었다. 각 층단의 바깥면은 널판처럼 넓은 돌을 가로로 넓게 쌓아 올려 반듯하고, 그 안은 작은 깬돌로 채워져 있다. 층단은남쪽면과 동쪽면이 6층이고, 서쪽은 가장 아래 층단이 파묻혀 있어 5층만 드러나 있다. 가장 아래 층단을 기준으로 하면, 이 석탑의 층수는 5층이 되지만, 명확한 것은 아니다. 각 층은 위로 올라갈수록 비슷한 비율로 축소되었는데, 받침층에서 2층까지는 평면이 정사각형으로 줄었고, 3층 이상은 평면이 점차 직사각형으로 줄어 들었다.
2층 각 면의 가운데 부분에는 감실(龕室)이 하나씩 설치되어 있으며, 안쪽에 높이 78cm 가량의 석불이 안치되어 있다. 감실은 안쪽 벽이 3층의 면석 부분과 같은 면이지만, 폭과 높이는 조금씩 다르며, 바깥벽과 받침돌, 바닥돌을 널돌로 세우거나 쌓은 구조이다. 감실 안의 불상은 원래 네 면에 모두 있었는데, 현재는 남쪽과 동쪽의 감실에만 자리하고 있다.
석불은 옆면의 반 정도를 돋을새김한 좌상인데, 흰색 안료인 호분(胡紛)을 덧입힌 흔적이 남아 있으며, 뒤쪽에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모두 갖춘 거신광(擧身光)의 광배가 있다. 전체적인 모습 뿐 아니라 조각 수법도 같아서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불은 대체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크기가 감실의 크기에 알맞으므로, 석탑 역시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