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에 굴자군(屈自郡)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 의안군(義安郡)으 로 고쳐 합포(合浦)ㆍ웅신(熊神)ㆍ칠제(漆隄)를 영현(領縣)으로 하였으며 양주(良州)에 예속시켰다. 1018년(현종 9) 금주(金州)에 속하였다가 뒤에 감무(監務)를 두었으며, 1282년(충렬왕 8) 원나라의 일본정벌에 공이 있다 하여 의창현령(義昌縣令)으로 하였다.
조선 태종 때 회원(會原)과 합쳐 창원부(昌原府)로 승격시켰다. 이곳은 지형상 마산만에 자리하고 있고 낙동강 가까이 있어 군사상ㆍ교통상 중요한 요지로, 1271년(원종 12) 이후 세 번에 걸쳐 왜구가 이곳 합포(合浦)를 습격한 적이 있었다.
1274년 합포에 원나라가 정동행성(征東行省)을 세워 고려의 김방경(金方慶)과 함께 제1차 일본정벌에 나섰고, 1281년(충렬왕 7) 연합군 10여만 명이 제2차 일본정벌에 나섰다.
일본원정이 끝난 뒤에도 이곳에 진(鎭)을 두고 원나라의 군사가 주둔하였다. 몽고정(蒙古井)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당시의 흔적이다. 조선시대에는 마산창(馬山倉, 또는 左漕倉)이 있어 8개 군현(郡縣)의 전세(田稅)와 대동미(大同米)를 모아 서울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