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성주(星州). 초명은 이연(李演). 자는 휘고(輝古), 호는 은암(隱巖). 대사헌 이언충(李彦忠)의 증손으로, 아버지는 이세미(李世美)이다.
1650년(효종 1) 생원·진사가 되고, 1656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64년(현종 5) 주서를 거쳐 전적·지평·정언·지제교 등을 역임하였고, 외직으로는 함경도사를 비롯하여 함평현감·강릉현감·영월군수·안변부사 등을 두루 거쳤다.
수령으로서 많은 치적을 쌓아 임금으로부터 특별한 총애를 받았다. 칠순에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으며, 1706년(숙종 32) 공조참판으로서 임보(林溥)의 옥사를 소홀히 다룬 죄로 파직되었다.
이듬해 80세로 지중추부사가 되어 치사하였는데, 왕이 조화(造花)를 내려 조정이 모두 성사(盛事)로 칭송하였다. 시호는 정헌(靖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