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강동 출신. 1937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였다. 1933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우회’ 회원이 되었는데, 그때 회원 중에는 장서언(張瑞彦)·설정식(薛貞植)·모기윤(毛麒允)·김성도(金聖道)·조풍연(趙豐衍) 등이 있었다.
졸업 후 신촌상업학교 강사로 있으면서 동료인 김영일(金英一)과 사귀었다. 연희전문학교 문우회시절부터 시·동요 창작에 손을 대면서 동화와 소년소설의 창작도 병행하여 1937년 11월 아동소설 「산울림」(가톨릭소년 2권 9호)을 발표하고, 1940년에 평론 「동화의 기초공사」(동아일보, 1940.5.26)·「아동시조의 제창」(동아일보, 1940.5.29)·「사실동화와 교육동화」(동아일보, 1940.5.30) 등을 연이어 발표, 아동문학평론가로서도 활동하였다.
1940년 12월 예문관에서 동화집 『까치집』을 발간, 작가로서도 촉망받았으나 폐결핵으로 32세에 요절하였다. 그는 창작뿐만 아니라 이론면에서도 그 당시로서는 두드러진 식견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았으며, 그의 작품은 리얼리즘의 바탕 위에 아동들의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사를 즐겨 소재로 다루었다.
저서로는 사후에 동화집 『까치집』(문천사, 1974)이 다시 나왔으며, 그밖에 작품집 『지붕 위에 올라가』(아동문학사, 198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