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출생. 1950년 서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한 뒤 1953년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53년부터 4년간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재직하면서 1954년부터는 국립지질조사소 지질과장을 역임하였다.
1960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1967년 연세대학교 지질학과 교수로 옮겨 정년퇴임 때까지 재직하였다. 1971년 일본 도호쿠대학(東北大學)에서 「한국 옥천지향사대내에서의 화성활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한국지구과학교육회장을 맡아 지구과학교육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으며, 1983년 대한지질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탁월한 야외지질학자이자 암석학자로서 1960년대를 전후하여 예안·옥동·장기리 도폭 등 많은 지질도폭조사를 하였다. 1970년대에 이르러 주로 화성활동과 화성암류에 대한 연구성과를 남겼다. 특히 옥천지향사대내의 화성활동과 화강암류의 암석학적인 연구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당시까지 한반도에 알려지지 않았던 쥐라기의 화강암의 존재를 밝히는 데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들 화성암의 암석학적 특성과 한반도에서의 화성활동사를 밝히고, 옥천대 지층의 지질시대를 규명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죽기 직전 지질학계의 숙원사업이었던 『한국의 지질』 영문판을 출판하는 등 약 1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하였으며, 80여 편의 연구논문을 남겼다. 1987년 대한민국학술원 정회원이 되었으며, 1977년 운암지질학상, 1983년 서울시문화상, 1986년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