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인로(仁老). 할아버지는 성종(成宗)이고, 아버지는 무산군 이종(茂山君 李悰)이며, 어머니는 평산신씨(平山申氏)로 증우찬성 신수(申銖)의 딸이다.
15세 때에 영천정(永川正)에 봉해졌고, 1544년(중종 39)에 영천군(永川君)에 봉해졌다.
형인 이구수(李龜壽)가 자식이 없이 일찍 죽자 차자로서 습작봉사(襲爵奉祀)하였으나, 이 때문에 1550년(명종 5) 대간들로부터 봉사가 부당하다는 이유로 탄핵을 받게 되고, 조정에서 제사상속의 문제가 크게 거론되었다. 성품이 소박하여 종실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거처와 음식이 가난한 선비와 같아서 사람들이 즐겨 교유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