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복초(復初). 이훈(李塤)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오(李澳)이다.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이덕연(李德演)이며, 어머니는 전첨 한경복(韓景福)의 딸이다. 좌찬성 이덕형(李德泂)의 조카이다.
1610년(광해군 2) 진사가 되고, 1620년 대과에 뽑혔다. 1623년 인조반정으로 개시문과(改試文科)를 개설하자 응하려 하지 않았으나, 아버지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다시 응시하여 을과로 급제, 승문원박사가 되었다.
이어 병조좌랑이 되고 고산도찰방(高山道察訪)으로 나갔다가 아버지의 병을 이유로 사직하였다. 1627년 시강문학(侍講文學)을 거쳐, 경기도사가 되고 다음해 지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