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도성(道盛), 호는 금강(錦江) 또는 어수(漁叟). 이손약(李孫若)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윤생(李潤生)이다. 아버지는 영안남도평사(永安南道評事) 이목(李穆)이며, 어머니는 김수손(金首孫)의 딸이다.
1516년(중종 11) 진사가 되고, 1534년(중종 29)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검열·대교·주서·공조좌랑·부교리를 지냈다. 1539년부터 1547년(명종 2)까지 9년간 공조·호조좌랑과 정랑, 형조정랑, 그리고 의빈부경력(儀賓府經歷)·군자감정·사성·헌납·장령·사인을 역임하였다.
그 사이 외방에는 경차관(敬差官)으로 두번, 어사로 세번 나가고, 그 뒤 전한을 역임하였다. 1548년 직제학·부제학에 특배되고, 이듬해에는 승지, 1550년 공조참의·도승지, 1551년 예조참의가 되었다.
이듬해 호조참의·강원도관찰사·병조참의를 지냈다. 어버이 봉양을 위하여 1554년 황주목사, 1556년 양주목사로 나갔다. 1558년 모친상을 당하여 벼슬에서 물러났다. 성품은 화후(和厚), 과묵하고 청렴결백하였다. 명종 때 청백리에 녹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