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성주(星州). 몽고 이름은 티무르부카[帖木兒不花]이다. 정당문학(政堂文學) 이조년(李兆年)의 조카이다.
원나라 조정에 들어가 어사가 되고, 일처리를 잘하므로 요양성참정(遼陽省參政)에 이르렀다.
1357년(공민왕 6) 어머니의 상을 당하여 귀국하였는데, 이듬해 원나라에서 요양성사(遼陽省事) 탑해첩목아(塔海帖木兒)를 보내 불러가려고 하였으나 가지 않았다. 이에 공민왕은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郎平章事)로 임명하였다.
1359년 홍건적이 침범하자, 도원수로 나가 서경(西京)을 회복하였으나 부하 장수들이 홍건적을 힘껏 쳐부수지 않았음을 분하게 여겨 음식을 폐한 끝에 병을 얻고 집에 돌아와서는 만사를 돌보지 않았다. 공민왕은 여러 재상들과 더불어 그 충의를 칭찬하여 마지않았고 충근경절협모위원공신(忠勤勁節協謀威遠功臣)의 호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