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양중(養仲). 이축(李蓄)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훈(李塤)이다. 아버지는 좌의정 이유청(李惟淸)이며, 어머니는 이령(李聆)의 딸이다.
1507년(중종 2) 진사로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1509년 홍문관저작·부수찬이 되었다. 1511년 사간원헌납, 이듬해 사헌부지평, 홍문관부응교, 사헌부장령을 거쳐 의정부검상, 사간을 역임하였다. 1515년 경연시강관(經筵侍講官)·홍문관직제학을 지내고, 1517년 대사간, 1518년 전라도관찰사로 나갔다. 문묵(文墨)에 재질이 있었으며, 특히 전서(篆書)와 팔분체(八分體)를 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