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보(眞寶). 자는 희원(希愿), 호는 누실(陋室). 승지 이동표(李東標)의 손자로, 찰방 이제겸(李濟兼)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풍산김씨(豊山金氏)로 김집(金偮)의 딸이다. 이광정(李光庭)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향시에 합격하였으나, 그 뒤 벼슬에 뜻이 없어 대과에 응하지 않고 평생 동안 학문과 수양에 힘썼다. 또한, 시문에 능하여 산사와 경승을 찾아 격조 높은 시가를 많이 지었다. 누실거사(陋室居士)라 자호하고 선승들과 학문적으로 교유하였다.
당시의 명사인 채제공(蔡濟恭)·이상정(李象靖) 등과도 서독(書牘)으로 내왕하였으나 학문적인 내용은 별로 없다. 1790년 노인직으로 첨지중추부사가 되었다. 저서로 『누실집(陋室集)』 4권 2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