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영주(永州: 지금의 영천시)에 소속된 이지은소(梨旨銀所)였는데, 1018년(현종 9) 영천(永川)과 함께 경주에 소속되었다. 고려 충숙왕 때 이지현으로 승격시켜 다시 영주의 임내로 하였다가,1394년(태조 3) 신녕현(新寧縣)의 속현으로 하였다. 『대동여지도』에는 이지가 신녕현의 속현으로 영천군에 월입된 비월지(飛越地, 또는 越境處)로 표시되어 있다.
이지은소라는 지명의 유래는 이곳에서 나는 백금을 이곳 주민들이 국가에 세금으로 바친 데서 비롯된다. 고려 중기에 이 고을 사람들이 국가의 명령을 어겼으므로 현을 폐지하고 백성들의 재산을 몰수하였다. 따라서 은소(銀所)는 천민집단의 소(所)를 뜻하는 것이다. 당시에는 백금이 없었으므로 이것이 은(銀)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
그 뒤 이곳 주민 중 중국에 들어가 공로를 세운 사람이 있어 현(縣)으로 승격되었다. 지금의 신녕면과 청통면 지역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