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태소(太素), 호는 서암노인(西巖老人). 선성군(宣城君) 이무생(李茂生)의 7대손으로, 아버지는 호조참판에 증직된 이정방(李定邦)이며, 어머니는 부사 조위(趙撝)의 딸이다.
1657년(효종 8) 사마시에 합격하고, 7년 뒤인 1664년(현종 5) 순릉참봉(順陵參奉)을 첫 벼슬로 하여 내섬시봉사(內贍寺奉事)를 지냈으며, 1671년 내자시주부(內資寺主簿)를 거쳐 의금부도사가 되었다.
1672년 평택현감으로 있을 때 흉년대책을 잘 세우고 소송을 공정히 처리하는 등 선정을 베풀어, 세 차례나 다녀간 암행어사의 보고에서 청렴한 관원으로 이름이 났다. 1677년(숙종 3) 임기가 끝나던 해 무고로 인한 탄핵을 받아 고향에 돌아갔다.
1691년 첨지중추부사, 1701년 동지중추부사에 올랐다. 호조참판 동지의금부사에 증직되었다. 시를 잘하여 남용익(南龍翼)이 권필(權韠)과 짝할 만하다고 칭찬하였다. 저서로 『서암유고(西巖遺稿)』 2권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