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강중(剛中). 증호조참의 이윤생(李潤生)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평사(評事) 이목(李穆)이고, 아버지는 강원도관찰사 이세장(李世璋)이며, 어머니는 목사 양공숙(梁公淑)의 딸이다.
일찍이 어버이를 잃고 스스로 학문에 정진하였다. 1582년(선조 15) 식년 문과에 급제하고, 승문원부정자가 되었고, 이어 저작·박사와 공조·호조의 좌랑을 역임하였다. 외직으로 나가 무장현감, 평안·충청·경상 3도의 도사와 용천군수·파주목사를 지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선조를 의주까지 호종하였고, 돌아와 양양부사에 올랐다. 1594년 공조·호조의 정랑, 성균관사성, 종부시(宗簿寺)·사복시정(司僕寺正)과 사간원헌납, 사헌부지평, 장령 등을 거쳐 이듬해 수찬을 지냈다.
1596년 장령에 이어 이듬해 동부승지·좌부승지를 역임하였다. 1598년 형조참의, 다음해 호조참의·우승지, 1603년 예조참의로 사은 겸 천추사(謝恩兼千秋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죽은 뒤 이조참의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