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임흥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6년경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임흥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6년경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집·간행 경위를 알 수 없으나, 저자와 동문인 조익순(趙翊淳)이 1916년에 쓴 행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뒤에 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서지적 사항

8권 4책. 신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2에 시 385수, 권3·4에 서(書) 44편, 권5에 서(序) 5편, 기(記) 5편, 명(銘) 3편, 고축 4편, 축사 2편, 제문 3편, 묘표 3편, 묘지 1편, 행록 3편, 권6에 잡저 19편, 상량문 2편, 권7에 잡지(雜識) 1편, 권8에 병산문답(屛山問答)·금화문답(金華問答), 부록으로 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인생에 대한 깊은 우수(憂愁)나 내면의 갈등을 토로한 것이 많다. 「자탄(自歎)」은 10년간 인생을 궁구(窮究)했으나 얻은 것 하나 없이 백발이 된 자신을 한탄한 시로, 표현이 함축적이며 시의(詩意)가 유원(幽遠)하다. 「흥운동십경(興雲洞十景)」에서도 월명(月明)·춘화(春花)·추월(秋月)·폭포(瀑布)·송풍(松風)·어옹(漁翁)·조하(朝霞)·모범(暮帆)·귀운(歸雲)·낙조(落照) 등의 전원풍경을 우수와 번민의 어두운 색조를 섞어서 표현하고 있다.

또한, 한때 불교 사상에 유의(留意)한 듯, 유(儒)·불(佛) 사이에서 느낀 사상적 갈등과 고민을 토로한 시가 상당수 있다. 「제불탑(題佛塔)」을 비롯하여 「백운사(白雲寺)」·「영수암(永守庵)」 등은 모두 이러한 사상적 갈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일반적인 서경(敍景)·영물(詠物)·감회(感懷)의 시도 많다.

서(書) 가운데 스승인 조진학(趙鎭鶴)에게 보낸 「상돈간재조선생(上敦艮齋趙先生)」의 문목(問目)은 『논어』와 상례(喪禮)·심성(心性)·이기(理氣) 등에 대해 질문한 내용이다. 이 밖에 조장희(趙章熙)·전우 등 존장(尊丈)에게 보낸 문후 편지가 있다. 친구인 김영선(金永善)에게 보낸 여러 편의 서찰은 대개 학문적인 견해를 밝힌 글이다. 서(序) 중 「홍학계서(興學稧序)」에서는 교육에 관한 관심을 피력하고 있다.

잡저에는 「논성경(論誠敬)」·「논격치(論格致)」·「징분질욕설(懲忿窒慾說)」 등 수신(修身)에 관한 내용이 많다. 「논체용동정(論體用動靜)」에서는 본체론적(本體論的) 개념인 체용동정을 심성작용(心性作用)의 미발(未發)·이발(已發)에 짝하여 설명하고 있다. 「척이단지해(斥異端之害)」는 노(老)·불(佛)과 양주(楊朱)·묵적(墨翟)을 다 같이 이단시하여 공박하는 내용이다. 잡지는 『논어』의 경의(經義)를 풀이한 내용이며, 「병산문답」과 「금화문답」은 스승인 조진학·전우와 문답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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