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신라의 세혜현(勢兮縣, 또는 泥兮)이었는데, 경덕왕이 일계현(日谿縣)으로 고쳐 고창군(古昌郡: 지금의 안동시)의 영현으로 하였다. 세(勢)는 날〔日〕과 같은 표기인데, 날이 ‘나라〔國〕’의 뜻과 통하고, 혜(兮)는 명사의 접미사이므로 일계는 ‘주읍(主邑)’ 또는 ‘큰 지형’의 뜻이 된다.
낙동강의 지류인 독천(禿川) 상류의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남쪽에는 옛 산성이 있으며, 태백산맥의 지맥이 황산(黃山)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부터 동쪽과 서쪽을 감싸고 있다.
북쪽은 고구(高丘)ㆍ청송(靑松)ㆍ송생(松生)과 접하고, 동쪽은 안덕(安德)과 접하여 태백산맥을 넘어 진안(眞安)을 거쳐 영덕(盈德) 해안에 다다른다. 서쪽은 의성에 접하며, 남쪽은 통로가 막혀 있어 의성으로 돌아 멀리 신녕(新寧)에 도달할 수 있었다. 지금의 옥산면 지역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