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尙書) 주면(朱冕)의 종이었으나 스스로 거세하고 환관이 되었다. 주로 원나라에서 활동하였다. 1310년(충선왕 2)에 비인군(庇仁君)에 봉하여졌다.
원나라의 인종(仁宗)을 동궁 때에 섬긴 인연으로 총애를 받고 권력을 잡게 되자, 불법을 자행하여 남의 토전(土田)을 빼앗은 것이 많았다.
일찍이 충선왕에게 무례한 짓을 하므로 충선왕이 원나라의 태후에게 청하여 매를 치고 빼앗은 토전과 노비를 그 주인에게 되돌려주게 하니, 이로 말미암아 충선왕에게 원한을 가졌다.
1320년(충숙왕 7)에 인종이 죽고 영종(英宗)이 즉위하자 팔사길(八思吉)에게 뇌물을 주어 매수하고 팔사길를 통하여 온갖 수단으로 무고하고 참소하니, 영종이 사신을 보내어 전에 빼앗겼던 토전과 뇌물을 되돌려주게 하였으며, 충선왕을 티베트[吐蕃]에 귀양가게 하였다. 임백안독고사의 참소가 더욱 심하므로 화근을 막기 위하여 1323년에 사형에 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