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시산군(屎山郡, 또는 陂山 · 所島 · 失鳥出郡)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 임피군으로 고치고 옥구 · 회미 · 함열을 관할하게 하였다. 고려시대에는 현으로 강등하고 현령관을 두어 회미 · 옥구 · 만경 · 부윤을 다스리게 하였다.
조선시대에도 계속 현으로 있다가 1895년(고종 32) 군이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옥구군에 병합되었으며, 1995년 옥구군과 군산시가 통합되어 군산시가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금강과 만경강 사이에 있어 호남평야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다. 옛 읍은 예산성(芮山城)에 있었는데, 이는 1409년(태종 9) 읍성을 신축하여 옮긴 것이다. 당시에는 소안역(蘇安驛)과 불지산(佛智山) · 오성산(五聖山) 봉수가 있었다.
북쪽 금강변의 서포(西浦)에는 고려 때 12조창(漕倉)의 하나인 진성창(鎭城倉)이 있었고, 상류에 있었던 나리포창(羅里浦倉)은 뒤에 나주로 이전하였으나 나포라는 지명은 지금도 남아 있다. 남쪽 신창(新倉)나루는 고려 때부터 만경강 남쪽의 조세를 조창으로 운반하던 교통의 요지로 다리가 가설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