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고려 초에 장리현(長利縣)이었는데, 서희(徐熙)가 여진을 쫓은 다음 이곳에 성을 쌓았다. 현종 때 거란의 침입을 받고, 고종 때 몽고병의 침입을 받는 등 외침이 잦은 곳이었다. 공민왕 때곽산군(郭山郡)이 된 뒤에 임해진을 설치하였다.
이곳은 의주와 평양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어 국방상 중요시되던 곳일 뿐만 아니라 곽산을 방어하는 해안 진지로서 이곳에 별장을 두었으며, 상주하는 군인도 800여명이나 되었다. 부근에는 방축포(防築浦) 봉수가 있어 곽산의 송족(松足)·금광곶(金光串) 봉수와 연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