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류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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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학자 정윤용이 18,000여 자의 한자를 유별하여 훈과 음을 달아 1856년에 편찬한 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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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학자 정윤용이 18,000여 자의 한자를 유별하여 훈과 음을 달아 1856년에 편찬한 자전.
내용

상하 2책. 필사본. ≪훈몽자회 訓蒙字會≫와 같은 방식으로 1만800여자의 한자를 유별(類別)하여 거기에 훈과 음을 단 책이다.

이 책은 자류주석서(字類註釋序)·자류주석 목록·자류주석 총론·자류주석 상·자류주석 하·부록 등의 순서로 되어 있다. 자류주석 총론에서는 자서(字書)·운서(韻書)·언석(諺釋)·자음(子音)·자표(字標)·자수(字數) 등의 항을 설정하여 이들에 대하여 논술하고 있다.

이들 항 중 국어학적으로 중요한 몇 가지만 살펴보면, 자서항에서는 자체와 자음은 ≪규장전운 奎章全韻≫에 의거하였다는 것과, 언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방언 물명을 힘들게 찾아 증보를 가하였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자음항에서는 우리의 정음을 가지고 중국 음을 표시한다면 ㅂ과 ㅍ, ㅊ과 ㅌ이 비슷하게 혼용되며, ㅇ음은 ㆆ, ㅇ, ㅿ 세 음과 비슷하나 지금은 ㅇ만을 쓸 뿐이고 전탁음(全濁音) 여섯과 ㅋ음은 우리 한자음에는 없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의 본문은 상하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상권은 천도부(天道部)·지도부(地道部)·인도부 상(人道部上)으로, 하권은 인도부 하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는 다시 여러 유(類)로 나뉘어 있다.

각 유에는 거기에 속하는 한자를 낱낱이 들고 각 글자 밑에는 그에 해당되는 훈과 음을 우리말로 붙이고 또 한문으로 그 뜻을 풀이하였다.

예컨대, 천도부의 천문류(天文類)에 속하는 ‘天’자의 경우, ‘하ᄂᆞᆯ텬’’과 같이 우리말로 훈과 음을 붙이고, 그 뒤에 ‘지고무상(至高無上)’이라는 한문으로 뜻을 풀이하였다. 이와 같이, 한문의 뜻풀이는 대개 4자의 구(句)로 하였는데, 이는 한자와 더불어 한문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 책의 부록은 보유(補遺)·자획변형편방(字劃變形偏旁)·훈민정음자모도(訓民正音字母圖)·광운자모(廣韻字母)·온공유편자모도(溫公類編字母圖) 등을 들고, 또 자모와 반절에 대하여 설명하고, 다음에 정음문견기략(正音聞見記略)·운서화동음표(韻書華東音標) 등을 들고 있다.

부록에 나타난 한글에 관한 언급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① 한글의 자모 순서가 현행의 순서와 일치되어 있다는 점, ② 정음의 자모에는 9자가 더 있다고 하면서 ㄲ, ㄸ, ㅃ, ㅉ, ㆅ, ㅆ, ㆆ, ㅇ, ㅿ 등을 추가한 점, ③ ㅇ, ㅇ, ㆆ은 원래 구별이 있었으며, ㅿ의 음가는 ㅅ과 ㅇ의 간음(間音)이었다고 한 점 등이다.

규장각본과 멱남본(覓南本)의 두 이본이 전하는데, 이 중 멱남본을 1974년 건국대학교출판부에서 상하권을 합본하여 영인하였다.

참고문헌

『고친 한글갈』(최현배, 정음사, 1961)
『신고국어학사(新稿國語學史)』(유창균, 형설출판사, 1969)
『신국어학사』(김민수, 일조각,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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