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는 사람

현대문학
작품
송상옥(宋相玉)이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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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송상옥(宋相玉)이 지은 단편소설.
개설

1977년『문학사상(文學思想)』 10월호(통권 61호)에 발표되었으며, 같은 해일신서적공사(一信書籍公社)에서 같은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서져버린 한 인간의 내면심리를 추적하면서 소외된 인간상을 상징적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내용

주인공인 ‘내’가 일상생활의 피곤함을 달래기 위하여 찾아가곤 하는 곳은 남산 야외음악당 근처의 공원이다. 어느 날 그곳에서 나는 ‘윤용상’이라는 고등학교 동창생을 17년 만에 만난다. 그리고 당황해한다.

학창시절의 윤용상은 신체도 건강하고 성격 또한 활달하였을 뿐 아니라 학업성적도 우수하여 타인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 마주친 윤용상은 이상스럽게 몸집이 작아져 있다. 거기에다가 낡은 옷차림과 추레한 모습이 도저히 이전의 동창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내가 당황해하는 동안 그 친구는 사라져버린다. 며칠 동안 의문에 휩싸인 채 안절부절못하던 나는 용기를 내어 의사인 김장규를 찾아가지만 “키가 작아지는 병은 없다.”는 이야기만 듣는다.

다시 공원으로 가서 기다린 나는 10여일 만에 윤용상을 만나 실제로 키가 작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찾기 위하여 지난 10여 년간 열 군데나 직장을 옮겨 다녔노라.”는 고백을 듣는다.

윤용상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언가 있을 것 같았지, 무언가……나를 사로잡는 나만의 것……마치 영혼을 빼앗긴 사람이 그 영혼을 찾아 헤매듯이 헤맸어. 하지만 아무데도 없었어, 아무데도……아무데도 없었어.”

그러나 구체적으로 윤용상이 찾아서 헤맨 것이 무엇인지, 그 까닭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키가 작아졌는지 등의 이유는 하나도 밝혀지지 않고 끝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실제로 그처럼 키가 작아질 수가 있느냐, 그런 병이 있느냐 하는 사실여부보다는 그러한 현상이 의미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1959년『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되고 같은 해 『사상계(思想界)』에 「제4악장(第四樂章)」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장한 이후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추구해온 인간의 심층심리(深層心理)에 대한 천착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그러한 심리추구를 통하여, 가면적이고 위선적인 사회제도에 대한 풍자정신까지 나타내고 있는 이 작가의 작품들과의 연계선상에서 파악될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송상옥작품집(宋相玉作品集)』(한국현대문학전집 44, 삼성출판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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